안녕하세요. 제임스도서관 사서 제임스입니다.
최근 골목식당에 방영된 포항 덮죽집 사장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요리 기초도 없이 덜컥 가게를 이어받아야 하는 처지에 설상가상 코로나까지 터지는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이 연구 노트를 채워가며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내고, 맛 또한 일품으로 칭찬받은 감동적인 에피소드였는데요. 이후 느닷없이 상표권을 빼앗길 위험에 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에게 상표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방송 보신 분들은 화면을 통해 보셨겠지만, 상표권 출원 상황을 직접 찾아 보겠습니다.
1. 특허/상표/디자인 검색 사이트 : 키프리스 www.kipris.or.kr/ 접속하기
맨 윗줄에 있는 메뉴들 중에서 지식재산권 검색을 누르고, 상표를 누른 뒤, 검색창에 '덮죽'을 입력하고 검색을 합니다.
방송에서 봤던 화면이 나옵니다. 이름은 지웠습니다. 첫 방송 직후 출원되었다고 하는 그 문제의 '덮죽' 출원이 보이네요. 그 밑으로 보이는 '소문덮죽', '시소덮죽'이 진짜 사장님 출원이라고 하네요.
문제의 그 '덮죽' 출원을 클릭하고 들어가면, 출원에 대한 항목별 상세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통합 행정정보를 클릭하고 들어가보겠습니다.
2020년 12월 9일자로 정보제출서가 수리되었네요. 덮죽 사장님 몰래 출원된 상표등록이 거절되어야 할 사유를 기재하여 제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골목식당에서 변리사님이 말씀하신대로, 덮죽 사장님의 레시피 개발 연구활동 기록과 그 동안의 방송 화면 등을 증거 자료로 첨부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특허청 상표 심사관님의 공명정대한 심사를 기대하겠습니다.
한편, 강남구청 근처에서 영업을 하던 '덮죽덮죽'이라는 가게의 사장님 이름은 이 출원인의 이름과 달랐습니다. 다른 기사들이나 인터넷 글들을 검색해서 찾아본 상표권 사냥꾼 업체명으로 출원된 상표 중에도 '덮죽'은 없었습니다. '덮죽덮죽'으로 검색해봐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 걸로 봐서, '덮죽덮죽'으로 상표권 출원은 안하고 일단 장사를 시작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상표권 문제가 잘 해결되고, 포항의 진짜 덮죽 사장님은 걱정없이 사업하셨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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